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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생활/바이크

[바이크] 간만의 야간 라이딩 | BMW G310GS 자이언트 박

by 자이언트 박 2025. 5. 2.

5월 1일, 근로자의 날.
남들에겐 빨간 날이지만, 노동자인 나는 오늘도 출근을 했다. 아침부터 이어진 일과를 마치고 퇴근길에 문득 생각이 들었다.

 

"하루종일 비가 왔는데 드디어 그쳤네... 오토바이 탈까?"

 

그렇게 나는 지인에게 연락을 해 약속을 잡았다. 오늘의 목적지는 청토다.

 

 

‘청토’는 청계산토스트의 줄임말이다. 원래는 청계산에서 푸드트럭으로 토스트와 꿀녹차를 팔던 곳이었지만, 지금은 확장 이전하여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모현읍 곡현로 399에 멋진 공간을 마련해 운영 중이다. 바이크족과 드라이버들의 아지트로도 유명하다.

 

비가 많이 와서 5월치고는 꽤 쌀쌀했다.
나는 남양주 덕소 근처에서 지인을 만나 용인으로 출발했다. 도로는 낮에 온 비로 아직 젖어 있었고, 미끄러질까 조심스러웠다.


한참을 달려 도착한 청토에는 바이크는 우리뿐이었다. 비가 온 날 특유의 고요함이 있었다.

 

청토는 항상 다양한 차량들이 즐비하고, 감성 넘치는 조명과 함께 사장님과 알바분들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특히 이곳은 내가 활동 중인 기부 봉사 단체 '백그라운드'가 진행한 2024년 구룡마을 연탄봉사에도 참여해주셨던 감사한 인연이 있는 곳이다.

 

 

청토 내부는 아지트 같은 분위기에 게임기, TV, 포스터로 꾸며져 있어서 남자들끼리 와도 꽤 재미있다.
카운터 옆으로는 조리 공간이 잘 갖춰져 있어 음료나 식사 메뉴 주문이 빠르게 나온다.

 

가게에 들어서자마자 주문한 건 역시 시그니처 메뉴 ‘청스토’.
두툼한 식빵 사이에 햄과 치즈, 계란 등이 가득 들어 있고, 겉면은 바삭하게 구워졌다.
고소하고 짭짤한 맛에 케첩과 설탕이 묘하게 어울린다. 함께 마신 시원한 나의 최애 헤이즐넛 아메리카노도 딱 어울리는 조합.

 

 

복귀 길에는 라이딩을 함께했던 지인의 친구와 합류해 잠시 대화를 나눴다.
그리고 새벽 2시쯤, 드디어 집 도착.

지금 이 글을 쓰는 시각은 오전…


새벽까지 달린 대가로, 오늘 하루는 '헬 난이도' 모드가 예약되었다.

 

그래도 좋았다.
비 갠 밤, 차가운 바람, 엔진음, 그리고 청토.

다시 또, 이런 밤이 오겠지.

 

다른 라이딩 까지 또 열일을 해야겠다~~